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헨리 이야기>라는 영화를 보신 분이 계실 것입니다.

그 영화는 미국 최 상류층에 속해 있던 헨리 터너라는 변호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영화 제작자들이 지어 낸 완전 픽션이 아니라 실화를 배경으로 꾸민 이야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헨리 터너 변호사는 미국에서 가장 명성을 날리는 변호사입니다.

그는 적어도 자신에게 수임된 사건은 어떤 수를 써서든지 간에 이기는 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사람들은 헨리 터너 변호사를 찾았습니다.

당연하게 그에게는 부와 명성이 따랐습니다

미국을 여행하는 한국 사람들이 미국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고 우리보다 못사는 사람들도 있고

우리보다 검소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대다수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최 상류층의 삶은 우리 나라 갑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야말로 최 상류의 호화스런 삶을 삽니다.

그 최 상류층의 혠리 터너가 밤늦게 집으로 돌아가다가, 주머니에 담배가 떨어졌음을 발견합니다.

거의 니코틴 중독자인 그는 기사가 퇴근했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담배가게에 가서 담배를 삽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가게에 권총강도가 들어오고, 담배를 사려고 했던 혠리 터너가 괜히 한마디 끼어들다가

총을 맞습니다. 그는 구사일생으로 목숨은 건지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립니다.

과거를 송두리째 망각한 것입니다.

권총을 맞았던 후유증으로부터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그는 옛날 동료들과 예전에 변론했던 자신의

변론 기록들을 찾아가며 기억을 찾아 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자기 자신이 예전에 미국 최고의 명 변호사인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옛날로 되돌아가기 위해 노력한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문서와 기록을 내어놓고 자기가 맡았던 사건들, 자기가 했던 변론들을 읽던 헨리 터너는 옛날로

돌아가기를 포기하고 맙니다. 왜인지 아십니까?

그가 승소했던 모든 사건들과 그가 얻었던 모든 부와 명성이 거짓의 발판 위에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승소하기 위해서 조작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조작했던 것입니다.

결국 헨리 터너는 그 호화찬란한 상류층 삶을 포기하고 자기가 다 변론한 사건 때문에 억울하게 패소했던

상대방을 찾아 다니면서 사죄합니다.

"내가 그 때 당신 상대방 사건 소송자의 변론을 맡았을 때 거짓 변론을 해서 당신에게 이런 피해를 입혔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왜 혠리 터너가 그 상류층 사회의 호사스러움을 포기하고, 거짓을 버리고 진실된 삶으로 그의 여생을

꾸려 가기로 결심했겠습니까? 죽었다가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총을 맞고 죽었다가 다시 살고 보니, 새 생명을 거듭 얻고 보니, 거짓된 삶, 불의와 타협하는 삶을 사는 것이

자기의 생명을 고갈시키는 어리석은 짓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 이재철 목사 저, ‘매듭짓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