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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산의 세상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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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죄는 먼지처럼 가볍다
작성자 유석산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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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1-06-07 08: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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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1




"원래 죄는 먼지처럼 가볍다. 그래서 그 두께를 알기가 어렵고 무게 또한 느끼기 어렵지. 

그 때문에 이곳에 있는 망령들은 자신의 몸보다 죄가 몇 배나 무거워질 때까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살다가 끝내는 이곳으로 끌려와 저리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일세.”

 

망령들 중에는 일반 사람들은 물론 이른바 성직자라는 자들도 있어 나를 놀라게 했다. 

재물을 탐하는 성직자라니 상상하기 힘들었다. 

더욱이 생전에 추기경이나 교황이었던 자들도 있었다. 그들은 신도의 재물을 모아 

올바른 곳에 쓰지 않고 사사로이 쓰거나 사치와 낭비를 일삼아 왔던 자들이었다. 

그런가 하면 돈과 재물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닥치는 대로 부를 쌓고 허영에 빠져 

주위에 베풀 줄 몰랐던 사람들도 이곳에서 고통을 받고 있었다.

 

이런 망령의 무리들이 지옥에 떨어져서도 일말의 반성이나 뉘우침도 없이 서로 잘났다고 

손가락질을 하며 으르렁거리고 있는 모양새는 참으로 꼴불견이었다. 

그들은 생전에도 남들을 업신여기며 자신의 재물을 뽐냈을 것이다. 자랑할 게 없으니 

자신의 탐욕을 자랑하는 구제불능의 한심한 영혼들이었다. 

그들은 하느님의 공의로운 뜻을 거역하고 탐욕에 찌들어 인생을 탕진한 죄 많은 

탕아들이었기에 이곳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단테 '신곡' 중 지옥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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