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건국 초기부터 좌파와 우파라는 프레임으로 시작하였다. 

그 프레임은 우리 사회의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 등으로 갈등의 골을 

깊게 파고 있다. 특히 건국 초기와 같이 이념적 갈등은 국론을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분열시키고 있다. 

우리 사회의 이러한 이념적 배경 뒤에는 남북통일이 되지 않은 

상황인 점과 더불어 시대를 이끌어 온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이라는 

시대적 사상 내지 철학이 존재한다.

좌파와 우파를 나눌 때, 그 기준은 첫째,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이다. 

모더니즘의 키워드인 이성과 절대진리에 무게 중심을 더 두면 우파로, 

포스터모더니즘의 키워드인 감성과 상대진리에 무게 중심을 더 두면

좌파로 분류된다. 

둘째, 자유와 평등이다. 

모더니즘은 자유에 무게 중심을 더 두기 때문에 우파로, 

포스터모더니즘은 평등에 무게 중심을 더 두기 때문에 좌파로 

분류된다. 

셋째는 시장이다. 

모더니즘은 시장에 의한 자유주의 개념에 의한 경쟁의 원리가 

더 강조되면 우파적이고, 시장의 원리가 개인적이고 간섭적이면 

좌파적이다. 

넷째는 성장과 분배이다. 

모더니즘의 성장을 중시하면 우파고, 포스트모더니즘의 평등 사상의 

무게 중심인 분배를 강조하면 좌파이다. 

우파는 신자유주의적 개념으로, 좌파는 국가 사회주의 경향으로, 

전통적 우파 국가에서는 시장의 경쟁 원리에 따라 개인, 가족, 국가를 

중시한다.

한미관계와 남북관계를 기준으로 볼 때, 

한미관계에 무게 중심을 두는 그룹은 보수 우파라 불리고, 

남북관계에 무게 중심을 두는 그룹은 진보 좌파라고 불린다. 

우리의 이념 구조에서는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를 가르는 

기준이 독특하게도 한미관계와 남북관계에 있다는 사실이다.

- '단숨에 읽는 독립정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