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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산의 세상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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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망국으로 이끈 기생충들
작성자 유석산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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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1-05-25 10: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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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8





18세기에서 19세기 전반까지 조선왕조 재정은 중앙재정과 지방재정이 각각 

쌀 100만 석으로 도합 200만 석 규모였다. 여기에 각종 부가세까지 도합 

400만 석으로 동세기 국내 총생산의 5% 정도였다고 추정된다.

 

고종이 왕위에 오른지 40주년이 되는 1904년 대한제국 예산은 1,421만원이었다. 

이를 추산하면 대한제국의 실질적인 정부 재정 규모는 18~19세기 전반에 비해 

거의 2분의 1 이하로 축소돼 있었다고 짐작할 수 있다. 조선은 천하의 가난한 

정부로 추락해 있었다. 

 

국가 재정은 만성적으로 위기였고, 민간에 그 재정위기를 전가하는 정책을 이어갔다. 

돈을 찍어 돈을 벌고 무명 잡세를 거둬 적자를 메꾸는 악순환이, 나라가 죽을 때까지 

계속됐다.


 

--------------- 중략(中略) --------------


 

고종과 민씨 척족은 복잡한 수술을 통해 신경과 혈관을 이어 붙인 프랑켄슈타인 

같았다. 한쪽이 죽으면 다른 한쪽도 죽을 수밖에 없는 한 몸이었다. 

이 순환시스템이 이들 연합 생명체가 언명하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이 생명체는 

단독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존재, 기형이었다.

 

그들이 존재하는 곳은 삼면이 바다요. 한 면이 두만강과 압록상으로 막혀 있는 

조선 팔도였고, 이들이 빨아먹는 숙주는 조선 백성이었다. 고종은 민씨들에게 

권력을 주었고, 민씨들은 그 권력을 휘두르며 조선과 조선 백성으로부터 더 많은 

이권을 모아 고종에게 전달했다.

 

숙주가 생명이 끊기는 순간 기생충 또한 생명이 끊긴다. 그래서 기생충은 숙주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장기는 건드리지 않는다. 그런데 고종 민씨 

척족은 기생충의 기본 생존 원칙을 무시했다. 한때 조선 팔도를 바꾸는 개혁을 

추구했으나 이 또한 권력 강화와 확대 재생산이 목적이었을 뿐, 권력에 도움이 

되지 않다고 판단한 순간 개혁을 버리고 백성을 죽을 때까지 수탈해 버리는 

야만적인 방식을 택했다.

 

그리하여 조선 팔도에는 민씨들을 원망하는 소리로 뒤덮었다. 사람들은 한결같이 

왜 난리가 일어나지 않을까?" 라고 반문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무슨 좋은 팔자라고 난리를 볼 수 있겠나?"며 장탄식을 하기도 

했다. 

 

이들로 인하여 구한말 조선의 역사는 한 방향으로 전개됐다. 조선은 차근차근 

저질스럽고 품위 없게 망국의 길을 걸었다.

 

1905년 미국공사 알렌이 우리나리에 10여 년간 머무르다 귀국할 때 사람들에게 

탄식했다. 

 

"한국 국민이 가련하다. 9만 리를 돌아다니고 상하 4000년 역사를 봤지만,

 한국 황제와 같은 사람은 처음이다."






박종인 저, ‘매국노 고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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