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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산의 세상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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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향노루’ 이야기
작성자 유석산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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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1-04-13 07: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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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2




어느 숲 속에서 살던 사향노루가 코끝으로 와 닿는 

은은한 향기를 느꼈습니다.

 "이 은은한 향기의 정체는 뭘까? 어디서,

누구에게서 시작된 향기인지 꼭 찾고 말꺼야."

 그러던 어느 날, 사향노루는 마침내 그 향기를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험준한 산 고개를 넘고 비바람이 몰아쳐도 사향노루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온 세상을 다 헤매도 그 향기의 정체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서 여전히 코끝을 맴도는 

향기를 느끼며 어쩌면 저 까마득한 절벽 아래에서 향기가 

시작되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향노루는 그 길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절벽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한쪽 발을 헛딛는 바람에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사향노루는 다시는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향노루가 쓰러져 누운 그 자리엔, 

오래도록 은은한 향기가 감돌고 있었습니다.
 죽는 순간까지 향기의 정체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몰랐던 사향노루.

 슬프고도 안타까운 사연은 어쩌면 

우리들의 이야기인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
 나 자신에게서가 아니라 더 먼 곳,
 더 새로운 곳.
 또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행복과 사랑,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우리들이야 말로 끝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비명 횡사한 사향노루가 아닐까요?

 우리는 최고의 향기를 풍기고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잊지 말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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