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碩浦(석포) 공대천
그리움이 열리지 않는 날
노을 속에, 나를 두고 떠난
사랑이 떠 오른다
보낸 것도 떠나온 것도 아닌
붙잡을 수 없었던 나
지난날을 안고 사는 아픔이어라
짙푸른 가을을 사랑한 그대를
그리워하는 나, 가슴 시린
눈물이어라 사랑이어라
우리의 이별을 담은 노을, 나
눈물을 느리게 흘리리라
그대가 떠난 그날의 노을 빛처럼
진 붉은 노을을 사랑한 그대를
그리워하는 나, 안기고픈
사랑이어라 눈물이어라
그리움이 열리는 날
노을 속에, 나를 두고 떠난
사랑이 깨어난다.
벚나무 아래에서 긴 잠을 자는
보고픈 그대, 나의
전부이어라 영원한 사랑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