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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산의 세상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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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친 호랑이(狂虎-광호)
작성자 유석산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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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1-04-01 0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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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0




'황현'의 '오하기문(梧下紀聞)'의 기록에 의하면,


 '
이 무렵 세상에서는 민씨들 가운데 세 사람을 도둑놈으로 지목했다. 서울의 민영주라는 

도둑놈, 관동의 민두호라는 도둑놈, 영남의 민형식이라는 도둑놈이 바로 그들이다. 

두호는 영휘의 아비이고, 영주는 휘의 사촌이며, 형식은 영휘의 서자다.'


 
또 황현이 이렇게 쓴다. 이 또한 고종이 친정을 선언하고 19년이 흐른 1892년 기록이다.

 

'일반적으로 민씨 성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같이 탐욕스러웠다. 그런 민씨들이 전국 큰 

고을의 수령 자리를 대부분 독차지했다. 평안도 관찰사와 삼도수군통제사는 이미 10년 

넘게  민씨가 아니면 차지할 수 없었다. 그 가운 데서도 저 형식이라는 놈은 고금에 

다시없는 탐관오리였다. 오죽했으면 백성들이 그를 '악귀'라고 불렀을까? 그것도 모자라 '

미친 호랑이(狂虎-광호)'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가 사람을 산 채로 씹어 먹을 만큼 

포악하다는 표현이었다.'

 

모든 시작은 모든 끝의 원인이었다. 고종이 불러들인 민씨들은 대한제국이 망할 때까지 

온 백성을 숙주로 삼아 국부를 착취했다. 고종 본인도 그 숙주에 함께 기생했던 공생체에 

불과했다. 노론이 주로 판서 같은 고위직을 채운 반면 민씨들은 주로 실무부서 수장에 

임명됐다. 실질적인 권력을 휘둘렀다는 뜻이다.


 
오로지 권력 장악을 위하여, 고종은 대원군이 구축한 장성을 파괴했다. 군사력을 

허물어뜨렸다. 무능과 무지와 고집으로 경제를 허물어뜨렸다. 그 그릇된 정책으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재를 외면하고 철저하게 척족에 의지했다. 공동체에 대한 도덕적 

채무의식이 없을 때 권력은 부패한다. 부패를 막기 위해 감시와 견제를 한다. 감시와 

견제권까지 장악한 고종-민씨 척족 정권은 감시, 견제가 불가능했다. 주체할 수 없는 

권력으로 인해, 공동체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해갔다. 망가져가는 나라에서 

그 권력자들이 생존할 수 있는 법칙은 부패밖에 없었다. 공동체의 붕괴와 권력의 부패가 

악순환됐다.



박종인 저, ‘매국노 고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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