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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산의 세상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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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석산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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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0-12-23 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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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84






척이 걸어가네

 

턱은 약간 위로 시선은 아래 사선으로

등 어깨 목을 최대한 곧추세운

척들은 하나같이 독일 병정이 되네

 

힘센 투명 줄을 잡은

척과 척의 비밀 쉬 쉬

둘이 되고 넷이 되고 여덟이 되고

 

척을 가르면 쏟아지는 표정들

사랑인 척, 아닌 척, 궁금한 척, 놀라운 척, 모르면서 아는 척, 

알고도 모르는 척, 척, 척들

 

척이 마을을 이루네

 

척이 척을 갉아 먹네

아이가 부모를, 부모가 아이를

남자가 여자를, 여자가 남자를

사람이 사람을 갉아 먹네

 

깁스를 한 척들이 아슬아슬 걷네

 

다물지 못하는 입들이 뭉게구름이네

 

 

유진, 시 '척'

 

 

이 '척' 때문에 많은 문제가 생기고, '척' 때문에 말썽입니다.

깁스한 ‘척’에 그저 고개를 돌리거나 신경을 끄면 될까요.

오늘은 ‘척’을 내려놓고 그냥, 순리대로 살아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 ‘사색의 향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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