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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산의 세상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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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직접 뇌물을 거둔 최악의 부패 군주
작성자 유석산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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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1-04-29 08: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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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9



고종은 돈놀이를 사돈에게만 맡기지 않았다. 

지방관에게 고정된 월급이 없는 조선왕조는 가렴주구가 일상화된 착취 방식이었다. 

하지만 군주가 앞장서서 매관매직을 통치자금 조달 방법으로 삼은 왕은 오직 한 명,
 고종뿐이다. 황현은 이렇게 기록했다.


 ‘
이때 한 해 걸러 증광시를 치르고 한 달 걸러 응제시(임금의 특별시험)를 치렀다. 

그리고 식년과는 두 번씩 치러 10분의 9는 모두 동전으로 거래되었다. 경기도 

길가 마을에서 먼 시골 마을까지 젊은 선비부터 백정들에 이르기까지 과거를 보느라 

분주해 생업을 끊은 사람들도 있었다. 마치 풍에 걸린 미치광이 같이 보였다.
 

서울에 있던 부유한 상인들은 상납할 과거 대금을 내기 위해 주야로 돈을 거두어 

바치느라고 난리를 만난 것과 같았다. 이때 급제자를 더 늘리라는 어명이 떨어졌다. 

민응식이 민망히 여겨 그 폐단을 고종에게 말하였다. 그러자 고종이 말했다.


 "
잔말 말라. 조선 말기에 마을마다 급제자가 나고 집집마다 진사가 난다는 말을 

듣지 못했는가. 그게 대운(大運)이라는 것인데 짐이 팔지 않으면 그들이 대운을 건질 

더 좋은 방법이 있겠는가?”


 
민영휘가 평안도 관찰사로 부임하기 전 관찰사는 남정철이었다. 민영휘가 금송아지를 

바치자 고종이 얼굴빛이 변하며 꾸짖기를, “남정철은 참으로 큰 도둑이로군, 관서에 

이렇게 금이 많은데 그가 혼자 독식을 했단 말인가?" 라고 하였다.


 ‘1887
년 민영소와 민영환이 입궐했다. 민영환이 자기가 추천해 경상감사가 된 

김진명의 일본산 명주 50필과 황지포 50필을 진상했다. 고종이 얼굴을 붉히며 

옷감을 용상 아래로 던져버렸다. 민영소가 전라감사 김규홍의 진상물을 바쳤는데, 

춘주 500필, 갑초 500필, 백동 5합과 기타 물건도 많았다. 고종이 희색을 띄며 

말했다. “번신의 예가 당연히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는가. 김규홍은 참으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민영환은 그 즉시 자기 돈 2만 냥을 보태 바쳤다.’
 

고종은 관직을 팔아 돈을 챙겼다. 관직을 자주 팔면 더 돈이 생기기 때문에 1년도 

안 돼 지방 수령이 교체되고는 했다. 고종은 부임한 수령이 부자가 되면 다른 군으로 

발령을 내고 그 대가를 또 징수했다. 한 사람이1년에 5개 군을 바꾸는 사람이 있었고, 

1개 군이 1년에 수령 5명을 맞이한 곳도 있었다. 영호남 각군은 특히나 기름진 

자리였다. 밀양사람 박병익은 35 만 낳을 바쳐 경주 군수가 되었다.


 
매천 황현에 따르면 정축년(1877) 봄에 특별과거를 실시해 급제자 5명을 냈다. 

이때 남정익은 의주부윤으로 있으면서 돈 10만 꾸러미를 상납하고 그의 아들 

남규희를 수석으로 급제시켰다.


 ‘
그 밖에 4명도 고종 낙점을 받아 발탁하였다. 이에 철종 부마인 박영효가 

고종에게 말했다. 

“지금 서울에는 쌀이 귀하여 굶은 사람이 많으므로 팔방에서 과기 보러 온 

사람들을 모아 뇌물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과거를 판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선비들은 입을 모아 서로 속삭거리고 그들의 원망은 가슴속에 가득하니 누가 

전하를 위해 이런 일을 획책하였습니까?" 

고종은 조금 후회하였다.’


 
굶은 사람이 많은데' 고종은 '조금 후회하였다. 숙주는 절대 죽이지 않는다는 

기생충계 철칙을 제대로 어긴 케이스다. 여흥 민씨 척족이자 최측근인 민영환의 

장인 또한 5만 냥이라는 뇌물을 받아 챙긴 후에야 광양군수로 임명하는 그런 

군주였으니, 다른 말이 뭐가 더 필요하겠는가.



박종인 저, ‘매국노 고종’에서


첨부파일 한국북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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