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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산의 세상노트

자유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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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디아포라와 아디아포라
작성자 유석산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1-02-23 08: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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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93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여자는 전라도가 고향이고 남자는 경상도가 고향인데 둘이서 결혼을 해서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 배가 출출할 즈음에 저녁참으로 신부가 감자를 삶아왔는데 

신랑이 아무 생각없이 옆에 있는 소금에다 감자를 찍어 먹었답니다. 

그런데 이게 소금이 아니고 설탕이였다네요.

 남편이 화를 내면서 
 "아니, 무슨 감자를 설탕에 찍어 먹는냐? 

우리 경상도에서는 감자를 소금에 찍어 먹는다."고 하면서 

소금을 가져오라고 하였답니다.

 그냥 소금을 갖다 줬으면 그것으로 아무일 없이 지나 갔을텐데 부인이 
 "세상에 무슨 감자를 소금에 찍어 먹느냐? 

우리 전라도에서는 감자를 설탕에 찍어 먹는다."고  하면서 

옥신각신 싸우게 되었답니다.

 그러다 서로 감정이 격하여 남편이 당신 아버지는 어떻고 하면서 

하지 말아야 될 말까지 나와 두사람은 같이 못살겠다고 하면서 

이혼을 하기로 하였답니다.

 그래서 법정에서 재판장 앞에 서게 되었는데 남편이 
 "판사님! 제가 살다살다 별일 다 봤습니다. 

감자를 설탕에 찍어 먹으라 하네요."
 라고 하니까 부인이 
 "세상에! 감자를 소금에 찍어 먹는다는 말 처음 들었다."라고 하였습니다.

 두 사람의 말을 듣고 있던 판사가 하도 어이가 없어 하는 말
 "두 사람 다 참 어이가 없네요. 어떻게 감자를 설탕이나

소금에 찍어 먹습니까? 우리 강원도에서는 감자를 고추장에 

찍어 먹습니다."라고 하였답니다.

 감자를 소금이나 설탕에 아니면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어떻습니까?
 작금의 세상을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목숨을 거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편이 아니더라도 내가 하는 방식이 맞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하는 방식이 큰 문제가 없다면 그냥 넘어가 주는 배려심이 

너무나도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경쟁 사회에서 끊임없이 살아온 댓가치고는 너무나 서글픈 현실입니다.

 본질적인 것에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것에는 관용을, 

모든 것에는 사랑을 실천하는 그런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헬라어 아디아포라(adiaphora)는 '대수롭지 않음' 이란 뜻으로, '

해도 좋고 안해도 괜찮은 것'을 말하며 성경에 명백하게 규정되어 있는 

규범을 '디아포라(diaphora)'라고 한다면, 반대로 성경이 명백히 

말하지 않으며 성도가 임의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디아포라(adiaphor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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