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인슈타인의 7년은 우리의 7000년이었다.
아인슈타인은 열일곱 살 때 평생 술 대신 인문학에 취하겠다고 사람들 앞에서 선언했다.
그리고 실제로 인문학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리고 스물다섯 살 때 그는 특수상대성이론, 광전자효과, 브라운 운동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고, 물리학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당시에 아인슈타인의 직업이 무엇이었을까?
물리학 연구소 연구원? 물리학과 교수? 아니다. 특허청 말단 공무원이었다.
그렇다면 그는 왜 물리학 연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특허청에서 특허 관련 서류들을 검토하고,
특허청 도장을 찍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 했을까?
먹고 살기 위해서, 즉 돈 때문이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류 최고의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도 한때는 당신처럼 돈과 시간을 무자비하게
착취당하는 사람이었다는 의미다.
아인슈타인이 인문학에 미쳐 있었던 7년은 아인슈타인에게는 7년이었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7000년이었을 것이다.
인류 문명의 역사는 약 60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아인슈타인은 이 6000년 문명의 역사를 뒤집어엎었다.
그리고 앞으로 1000년 정도는 거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이론을 내놓았다.
- 이지성 저, '에이트 싱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