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두려움이 있겠지만, 나의 두려움이
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내 안에는 말하고 행동하는
다른 자리들도
있기 때문이다. - 파커 J. 파머
두려움만큼 삶을 느닷없이 송두리째 점령해버리는 감정은 없다.
두려움은 눈 깜짝할 사이에 혹은 침 한 번 삼킬 사이에 난데없이
나타나서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프랑스의 시각장애인 작가 자크 루세랑 acques
Lusseyran은
왜 두려움이 앞을 못 보게 만드는 유일한 원인인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빛이 희미해지다가 거의 사라지는 때가 있었어요.
제가 두려움을 느낄 때마다 그랬습니다. 자신감에
자신을 맡기고 상황에 저를 내던지는 대신 망설이거나
계산하면, 벽이나 반쯤 열린 문이나 자물쇠에
꽂혀 있는
열쇠 등을 떠올리면, 이 모든 것이 적대적으로
변해
제게 일격을 가하거나 상처를 낼 것이라고 생각하면,
여지없이 부딪히거나 상처를 입었어요. 집
안이나 정원,
해변에서 편안하게 돌아다니려면 생각을 하지 앉거나
최대한 조금만 해야 했습니다. 그러면
박쥐처럼 장애물들을
피해 다닐 수 있었어요. 그러지 않으면
시력의 상실도
해내지 못한 일을 두려움이 해내곤 했습니다. 요컨대
저를 정말로 눈멀게 만든 건 두려움이었어요.”
우리를 눈멀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두려움이다.
가까운 미지의 영역으로 주저 없이 발을 들여놓아야,
우리가 원하는 삶을 자신 있게 쌓아 갈 수 있다.
- 마크 네포 저,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