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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산의 세상노트

자유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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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종달새와 고양이
작성자 유석산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1-03-23 08: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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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73



종달새 한 마리가 숲길을 따라 움직이는 

작은 물체를 발견하고는 호기심으로 다가갔습니다.
 그건 고양이가 끌고 가는 작은 수레였습니다.
 그 수레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습니다.

 "신선하고 맛있는 벌레 팝니다."  
 

종달새는 호기심과 입맛이 당겨 고양이에게 물었습니다.
 

"벌레 한 마리에 얼마에요?"  
 

고양이는 종달새 깃털 하나를 뽑아주면
 맛있는 벌레 세 마리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종달새는 망설임도 없이 그 자리에서 깃털을 하나 
 뽑아주고 벌레 세 마리를 받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종달새는 깃털 하나쯤 뽑았다고 해서 
 날아다니는 데는 아무런 지장도 없었습니다.  
   

한참을 날다 또 벌레가 생각났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벌레를 잡을 필요도 없고 

깃털 몇 개면 맛있는 벌레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게 
 너무나 편하고 좋았습니다.
 이번에 깃털 두 개를 뽑아주고 벌레 여섯 마리를 
 받아먹었습니다.

 이러기를 수십 차례… 그런데 어느 순간 
 하늘을 나는 게 버거워 잠시 풀밭에 앉아 쉬고 있는데,
 아까 그 고양이가 갑자기 덮쳤습니다.  
 평소 같으면 도망치는 것은 일도 아니었지만 
 듬성듬성한 날개로는 재빨리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후회해도 때는 늦었습니다.
 종달새는 벌레 몇 마리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상대를 무능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공짜심리'에 맛 들게 하는 것'입니다.

무서운 공짜심리의 함정입니다.

 한번 속으면 속이는 사람이 나쁘고
 두 번째 속으면 속는 사람이 나쁘고
 세 번째 속으면 두 놈이 공범(共犯)이란 말이 있습니다.

 

무엇을 얻고 싶다면 당신을 잃지 마세요!
욕심에 눈이 멀면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땀을 흘려 얻은 대가가 진정 소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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