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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산의 세상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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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본의 '서양화'
작성자 유석산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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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1-02-08 09: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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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9




일본사 연구가인 서울대학교 교수 박훈이 던진 화두는 의미심장을 넘어, 적나라하다. 

다음은 박훈이 말하는 일본 근대화 과정 핵심 에피소드다.

 

서양의 연합함대가 공격해오자 양이 열풍에 들뜬 조슈의 사무라이들은 흥분했다. 

드디어 일본 사무라이의 무용과 기개를 보여줄 기회가 왔다고. 

그러나 정신주의는 며칠 가지 못했다. 서양 함대의 맹폭 앞에 시모노세키의

조슈번 포대는 그저 고철 덩어리임이 드러났다. 압도적 무력 앞에, 그리고 

철저한 패배 앞에 조슈 사무라이들은 잽싸게 태세 전환을 했다. 

 

'서양 오랑캐를 이기려면 저들의 우수한 무기와 전법과 군대를 갖지 않으면 안 된다.'


 
이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 인정하기 싫었을 뿐이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너무도 분명한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엉뚱한 길로 가다가 

헛 길로 새는 일은 인류사에서 부지기수다. 누가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냉정하게 

이를 직시하고 방향을 제대로 잡느냐의 싸움이다.

 

이때 조슈의 태도는 놀라웠다. 불과 이제까지 그렇게도 처절하게 양이를 부르짖었던 

자들이 패하자 마자 서양과 협정을 맺고 표변했다. 그리고 가열차게'서양화' 정책을 

추진했다. 간단하다, 서양을 이기기 위해 서양화한다는 것이다.

 

같은 시대에 이웃나라 지도자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부국강병을 택했다. 

그 이웃나라에 처절하게 희생된 이웃나라, 조선의 지도자는 부국강병 대신 

기득권 확장을 택했다.



박종인 저, '매국노 고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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