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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산의 세상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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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Simple’의 탄생
작성자 유석산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0-12-17 09: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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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83



“애플은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교차점에서 탄생했다”

“애플의 디자인 철학은 심플Simple이다”

스티브 잡스



하이데거를 모르고선 잡스와 애플을 알 수 없다.
 스티브 잡스가 말한 '인문학'은 하이데거의 철학을 뜻한다.' 

그리고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결합'은 제록스 팰로앨토 연구소의 리더였던 

마크 와이저(Mark Weise)의 작업을 의미한다. 

또 '심플'은 루이스 설리번(Louis Sulivan) →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 → 조지프 아이클러(Joseph Eichte)로 이어진 

미국 건축의 디자인 철학과 독일의 예술조형학교인 바우하우스의 

디자인 철학을 의미한다.
 

하이데거는 비록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에 협력한 전력을 갖고 있지만 

20세기 최고의 철학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오랜 연구 끝에 플라톤 이후 2500년 서양철학의 존재론이 잘못됐다고 

결론짓고, 'Think Different'를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존재 철학을 정립해 

《존재와 시간》에 담았다. 

 

그는 이 책에서 세계의 모든 것은 인간에게 도구로 나타나는데, 도구는 

평소에는 인간이 의식하지 못한 채 쓰지만 사용 불능 상태가 되면 비로소 

인간은 이를 의식한다고 설명했다. 

또 하이데거는 대표적인 산문 《숲길》에서 ‘심플’이야말로 삶의 진정한 

보물이라고 설파했다.
 

이와 같은 하이데거의 철학은 미국 현대 철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휴버트 드레이퍼스(Hubert Dreytu)를 통해 제록스 팰로앨토 연구소의
 마크 와이저에게 전수됐는데, 그는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에 나오는 

도구 철학을 기반으로 숟가락이나 젓가락처럼 인간에게 의식되지 않고 

사용되는 병따개나 라이터처럼 인간이 쉽게 사용하는, 복잡한 버튼과 

기능으로 피로감을 느끼게 하지 않는, 즉 심플한 디자인과 사용법으로 

인간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인간 중심의 컴퓨터 기술인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창안했고, 이는 그가 이끄는 제록스 팰로앨토 연구소의 

'파크패드' 개발로 현실화됐다. 

 

그리고 이 파크패드는 약 19년 뒤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로 실용화했다.
 '아이폰' '웨어러블 컴퓨터' 사물 인터넷 등도 마크 와이저의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기초해 만들어졌다. 

 

빌 게이츠의 표현을 빌린다면, 만일 하이데거의 'Think Different'가 없었다면 

마크 와이저의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제록스 팰로앨토 연구소의 파크패드도 

없었을 것이고, 스티브 잡스의 'Think Different 와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세계 컴퓨터 산업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웨어러블 컴퓨터와 

사물인터넷도 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뭐라고? 아이패드가 파크패드라는 이름으로 1991년에 이미 개발돼 있었다고? 

더군다나 복사기 회사인 제록스에서 개발했다고? 믿을 수 없는걸!"


 
하지만 이는 역사적 사실이다. 이미 1970년대부터 인문학자를 고용해서 

고객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복사기 기술을 개발하고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결합을 실천한 제록스 팰로앨토 연구소는 인문학자들과 

과학기술자들의 협업을 통해 훗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각각 

'윈도’와 ‘매킨토시'로 실용화한 GUI(그래픽 사용자환경), LAN의 

표준 기술인 이더넷(Ethernet), 마우스, 폴더, PC, 레이저 프린터,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유비쿼터스 컴퓨팅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그리고 이 연구소를 거친 인문학자들과 과학기술자들은1980년대 초부터 

IBM,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미국의 대표적인 컴퓨터 기업으로 들어갔고, 

그 기업들이 자랑하는 대부분의 핵심 기술을 만들었다.




- 이지성 저, '에이트 싱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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